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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조현우도 당한 '코뼈 골절'…치료 서둘러야 하는 이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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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얼굴에서 가장 높게 솟아 있는 만큼, 다른 얼굴 부위에 비해 손상을 입기 쉬운 부위에 해당한다. 특히 운동선수들에게 흔한 부상으로 꼽히는 '코뼈 골절'이 대표적인 코 손상이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 선수가 코뼈 골절 부상을 입어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올해 2월에는 프로축구 k리그의 조현우(울산) 선수가 코뼈 골절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사실 코뼈 골절은 꼭 운동선수만이 아니라, 일반인 또한 흔하게 겪을 수 있는 부상이다. 운동을 하는 것 외에도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넘어질 때, 얼굴에서 높게 솟아오른 코가 먼저 부딪히면서 골절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뼈 골절이 발생했을 때 어떤 증상이 있는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영효 원장(김영효이비인후과의원)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일반인도 쉽게 겪는 코뼈 골절, 발생 원인은?
코뼈 골절은 얼굴뼈 중에서도 가장 골절이 흔하게 일어나는 부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뼈 골절은 전체 얼굴뼈 골절 중 40%를 차지하는 데다, 몸 전체 골절 중에서도 3위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효 원장은 "코뼈 골절은 스포츠를 즐기는 남성에게서 빈발하는 편이지만, 사실 누구라도 코에 큰 힘이 가해진다면 코뼈 골절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라며 "교통사고나 낙상, 다툼, 격한 운동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정면에서 부딪혔을 때보다 측면에서 부딪혔을 때 더욱 자주 발생한다"라고 언급했다.

부종 등의 증상이 대표적…증상 더 심하거나 미미한 경우도 많아
실제 운동선수들의 외상 사례를 보면, 코를 다쳤다는 것이 눈에 띌 만큼 심각하게 부려진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런 경우라면 코피가 나거나 심하게 부어오르는 등 이상 증상이 쉽게 관찰되기 때문에, 코뼈가 골절되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외관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비중격이 휘면서 숨을 쉬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 등 기능적인 변화도 자주 동반되는 편이다.

그런데 일상적인 부딪힘으로 인한 골절의 경우, 육안으로 골절이 확인되지 않을 만큼 미세하게 실금이 가는 경우도 있고, 부종 등의 증상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특히 코뼈가 안쪽으로 함몰된 경우, 부종이 있어도 평소의 코 높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 탓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느끼기도 쉬워 주의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코를 어떻게 부딪혔는지에 따라 코 외에 다른 부위에까지 영향을 미쳐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눈 주변을 함께 다치기 쉬운데, 눈 주위를 감싸는 안와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 눈물관이 다치며 눈물이 많이 나오는 증상 등이 동반되기 쉽다.

또한 광대뼈가 부러지면 씹기 어려운 증상이나 안면 비대칭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뇌 기저부까지 영향을 받아 뇌척수액이 흘러나오는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김영효 원장은 "이 정도로 심한 증상이 있으면 환자 스스로 코뼈 골절을 인지할 수 있기는 하지만, 증상이 육안으로 명확하게 보이지 않고 애매한 경우도 많다"라며 "반드시 병원을 찾아 ct 등의 영상 검사를 받아 보고 골절과 함몰 여부를 정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혈 등 응급처치 시행해야…병원 치료 방법은?
코뼈가 부러졌을 때 가장 흔히 경험하는 증상은 코피가 나는 것이다. 이럴 때 바로 병원으로 가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솜으로 코를 막고, 콧등을 압박하면 코피 지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진통제를 복용해도 되며, 부종을 가라앉히려면 얼음찜질 등을 하는 것도 좋은 응급처치 방법이다.

다만 응급처치만으로 골절을 완전히 개선할 수는 없으므로, 코뼈가 그대로 굳기 전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코뼈가 부러지면 뼈가 다른 위치로 이동하거나 함몰되기도 하는데, 이대로 뼈가 자리를 잡아 버리면 코 모양이 변형되고 기능적 불편까지 야기할 수 있어서다.

김영효 원장은 "만약 뼈가 다른 곳으로 움직이거나 함몰되지 않고, 제자리에 잘 있는 경우라면 꼭 수술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라며 "코를 더 이상 부딪히지 않도록 하면서 부목을 대거나,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는 등 내과적인 치료로 해결 가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뼈의 위치가 변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교정을 위한 수술적인 처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코뼈 골절 시에는 '폐쇄교정술'이라고도 불리는 '폐쇄정복술'을 시행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코를 절개해서 개방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폐쇄라는 단어가 붙은 것으로, 수술 자체도 15~20분 정도로 굉장히 짧은 편"이라며 "그만큼 회복도 빠르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수술 후 통증도 심하지 않은 편인 데다 빠르게는 수술 당일에서 하루 만에 일상 복귀를 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코뼈가 완전히 붙기 전까지는 코를 자극할 수 있는 격한 스포츠 활동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아청소년기에 코뼈 골절이 발생한 경우라면 성인보다도 더 빠른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김 원장은 "폐쇄교정술 치료 자체는 소아나 성인이나 동일한 방식으로 시행하지만, 어릴 때는 뼈가 붙는 속도가 성인보다 빠르기 때문에, 외형적인 변화 또한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라며 "코뼈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해야 하며, 빠르게 치료할수록 더욱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